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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별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4회 뉴욕 마지막 편에서는 심채경, 이동진, 유현준, 김상욱 박사들과 김민하 MC가 뉴욕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을 다녀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록펠러센터 한식당 NARO, 엘리스 섬, 9/11 메모리얼 뮤지엄 그리고 뉴욕 근처 뉴저지주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매사추세츠주 하버드, MIT 등등 짧은 시간 동안 부지런히 많은 곳을 방문했다.

알쓸별잡 4회 뉴욕 촬영지

1. 한식당 NARO (유현준)

  유현준 교수는 록펠러센터에 있는 한식당 'NARO'에 방문했다. 록펠러센터는 뉴욕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다. 영화 '나홀로 집에 2'에서 케빈과 엄마가 만나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뉴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탑 오브 더 록, 아름다운 산책로 채널 가든, 겨울에는 아이스 링크가 열리는 로어 플라자 등으로 유명하다. 

  록펠러센터에 입점한 한식당 이름이 'NARO'가 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방송에서 소개된 것처럼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두 번째는 한국어 '나로, 나로 인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2. 엘리스 섬 (이동진)

  이동진 평론가는 이번 뉴욕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엘리스 섬'에 다녀왔다. 배터리 파크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구경한 후 엘리스 섬에 내릴 수 있다. 엘리스 섬은 과거 이민자들이 입국 심사를 받던 곳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3. 9/11 메모리얼&뮤지엄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비행기 테러로 무너져 내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빌딩이 무너진 자리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거대한 정사각형 풀(pool)을 두 개 만들었다. 그 안에는 거대한 구멍과 폭포가 설치되어서 물이 끊임없이 쏟아져 내린다.

  고이지 않고 계속 흐르는 물은 희생자들의 부재는 아무리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오래 남았다. '9/11 메모리얼&뮤지엄'은 미국이 거대한 비극을 어떻게 세심하게 추모하고 단단하게 기억하는지 보여준다.  

이민자들의 나라 미국

  알쓸별잡 4회에서는 이동진 평론가가 다녀온 미국 이민사의 상징적인 장소 엘리스 섬, 김상욱 교수가 보고 온 프린스턴 아인슈타인 기념비에 적힌 '이민자'라는 말 등을 통해 미국 이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라고도 불리는데 최근 한국계 이민자들의 이야기가 책, 드라마, 영화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점이 흥미로운 이야기 소재가 되었다. 60, 7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간 부모 세대가 삶의 터전을 잡으며 교육시킨 자녀들이 자라 이제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때가 된 것 같다고 이동진 평론가는 해석했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작가, 소설 <파친코> 이민진 작가,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 정이삭 감독, 영화 <엘리멘탈> 피터 손 감독 모두 이민 2세다.

  심채경 박사가 읽은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 속 작가는 한국인 엄마가 돌아가신 후 한인마트 H마트에만 가면 운다. H마트에서 한국식재료를 사고 엄마 요리 맛을 찾아가며 자신의 정체성도 확인한다.

  알쓸별잡 MC 김민하 배우와 윤여정 배우가 주인공 선자를 연기한 애플티비 드라마 <파친코> 원작 소설 <파친코>도 미국으로 이민 간 이민진 작가가 쓴 책이다. 소설 속 부산 소녀 선자는 남편과 일본으로 건너가 아이를 낳고, 그다음 세대들이 일본, 미국에서 살아간다.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이민자와 그다음 세대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시련이 선자와 가족들에게도 찾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소설 파친코 첫문장이 강렬하다.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뉴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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