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알쓸인잡 7회는 지난 6회에서 김영하 작가가 말하지 못한 '미래를 바꿀 인간'으로 시작했다. 김영하 작가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자를 미래를 바꿀 인간으로 꼽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85세 이상이면 약 40%가 알츠하이머에 걸린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지금까지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했다. 예방, 치료도 어렵다. 그래서 미래 건강보험 재정에 가장 위협이 될 수 있는 질병으로 꼽힌다.
만약 당신이 85세까지 살아있다면
둘 중 하나다.
알츠하이머병에 결렸거나
아니면 그를 돌보는 사람일 것이다
- 신경 과학자 리사 제노바
알츠하이머는 치매와 같은 것인가?
일상에서 알츠하이머와 치매를 같은 것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츠하이머와 치매는 다르다. 치매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알츠하이머다.
- 치매 : 대뇌가 손상되어 기억, 지능, 의지 등 정신적 능력이 두드러지게 떨어지는 것.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뿐만 아니라 알코올, 교통사고, 혈관 문제 등 다양하다.
- 알츠하이머 :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뇌 질환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들
보통 미디어나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잃어가는 '과거'에 집중한다. 하지만 김영하 작가는 알츠하이머로 사실 가장 먼저 잃는 것은 '미래'라고 이야기한다.
흐릿해져 가는 소중한 과거 기억이 슬프지만 당장 뭘 하려고 했는지,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뭘 할 수 있을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좌절감, 두려움이 알츠하이머가 주는 더 큰 가혹함일지도 모른다.
사라져 가는 과거 기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지금 느끼는 '감정'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병에 걸린 사람들이 병을 알리고 싶지 않아 하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병에 걸린 순간 그 병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결정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기억이 사라진다고 해서 뇌 기능이 떨어진다고 해서 존엄과 정체성을 지키고 싶은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도 감정은 느끼고 남아있다.
김영하 작가가 소개한 58세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웬디 미첼 이야기는 알츠하이머 진행 단계별 특징과 감정이 여전히 존재함을 알게 해 준다. 웬디 미첼은 9년째 블로그에 매일 일기를 쓰며 알츠하이머 환자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글로 기록하며 자신의 일상과 존엄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자
알쓸인잡 뜻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다. 그런데 김영하 작가가 미래를 바꿀 인간으로 꼽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자는 너무나도 알고 싶은 쓸데 있는 인간이다. 알츠하이머는 환자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너무 가혹한 병이다.
오늘도 지구 어딘가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을 미래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자가 빨리 세상에 나와 인간잡학사전에 이름이 오르기를 바라본다.
- 출연진 : 장항준, 김남준(RM), 김영하, 김상욱, 이호, 심채경
- 방송 시간 :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40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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