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4회에서는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추앙 뜻을 염미정(김지원)이 알려준다. '추앙'은 사전을 찾아보고도 미정이 어떤 뜻으로 말한 건지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다. 4화 엔딩에서 드디어 의미가 밝혀진다.
나의 해방일지 4회 줄거리
4회에서는 염가네 삼 남매 주변 인관관계가 더 공개된다. 웃으면서 염기정(이엘)을 돌려 까는 이 팀장. 말이 너무 많아 염창희(이민기)를 열 받게 만드는 다말증 환자 정 선배. 염미정(김지원)과 사내 동호회 해방클럽을 결성한 상민과 태훈(이기우).
구씨는 자기를 추앙하라는 미정에 이어 창희까지 아는 척을 해서 귀찮다. 그런데 사람하고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던 구씨가 미정에게 묻는다. '추앙은 어떻게 하는 건데?' 다음날 밭일을 하다 쉬던 구씨의 의외의 행동에 염가네 식구들은 깜짝 놀란다. 구씨 정체가 뭐야?
나의 해방일지 4회 리뷰
나의 해방일지 4회에는 삼 남매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한다. 짜증 나는 사람, 미운 사람, 화나는 사람, 반가운 사람, 궁금한 사람.
그중 궁금한 사람은 구씨. 함께 일하는 아버지, 늘 밥을 챙기는 어머니 그리고 추앙하라는 막내딸 미정 외에 창희도 구씨를 신경 쓰기 시작한다. 형으로 부르겠으니 친하게 지내자고 한 뒤로 진짜로 찾아와 넋두리를 쏟아내서 구씨를 귀찮게 한다. (그런데 구씨 왠지 창희보다 형이 아닐 것 같다. 창희가 85년생인데 구씨는 88년생일지도?)
4회부터 구씨 이야기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추운 겨울 누군가에게 쫓기다 급하게 지하철에서 내렸고 그게 염가네 동네 당미역이었다. 창희가 국가 대표 선수로 의심할 만큼 멀리 뛰기를 잘한다. 그리고 구씨도 해방을 시작했다. 정확히는 추앙을 시작했다.
'추앙은 어떻게 하는 건데?' 미정이 추앙하라고 말한 뒤로 추앙 뜻이 뭔지,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했는데 구씨가 물어봐준다. '응원 하는 거' 당신은 뭐든 할 수 있다, 뭐든 된다 응원하는 게 추앙이라고 미정이 답한다.
해방클럽 첫 모임에서 염미정 씨는 왜 해방 클럽을 생각했냐고 상민이 물었다. 미정은 어디에 갇혔는지는 모르겠지만 뚫고 나가서 진짜로 행복하고 싶다고 답한다. 그래서 '아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는 거지' 그런 말을 해보고 싶다고.
미정은 그래서 응원이 필요했나 보다. 너는 할 수 있다, 너를 가둔 것이 무엇이든 너는 뚫고 나가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단 한 사람이 필요했다. 한 사람의 힘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나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믿어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변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결국은 해낼 수 있다.
미정은 바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멋지다. 자기만큼 구 씨도 추앙이 필요해 보이자 먼저 응원한다. 천둥, 번개가 요란하게 치는 밤 정전으로 마을에 불이 꺼지자 미정은 우산도 없이 폭우를 뚫고 달려간다. 위험한 줄도 모르고 멍하니 넋을 놓고 있는 구 씨를 구하기 위해서. 미정이 뚫고 나가고 싶은 어딘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4회 엔딩에서 바람에 날아간 미정의 모자를 찾아주면서 구 씨도 미정의 응원에 답한다. 미정과 구 씨는 서로를 추앙하며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래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갇혀있던 것을 뚫고 나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두 사람을 응원하고 싶어 진다.
박해영 작가가 생각한 나의 해방 일지 드라마와 시청자의 관계가 미정과 구 씨의 모습이 아닐까. 드라마를 보며 미정과 구 씨 그리고 염가네 식구들, 친구들, 해방클럽 멤버들을 응원하면서 동시에 응원받게 될 것만 같다. 서로 추앙하는 사이가 될 것만 같다.
나의 해방일지 4회 명대사
(상민)
어딜 가나 속 터지는 인간들은 있을 거고
그 인간들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고
그럼 내가 바뀌어야 되는데
나의 이 분노를 놓고 싶지 않아
나의 분노는 너무 정당해
(미정)
어디에 갇힌 건진 모르겠지만
뚫고 나가고 싶어요.
진짜로 행복해서
진짜로 좋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는 거지’
그런 말을 해 보고 싶어요.
(구 씨)
추앙은 어떻게 하는 건데?
(미정)
응원하는 거
'넌 뭐든 할 수 있다'
'뭐든 된다'
응원하는 거
- 작가 : 박해영 (드라마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 감독 : 김석윤 (드라마 로스쿨, 눈이 부시게)
- 출연 : 이민기(염창희), 김지원(염미정), 손석구(구씨), 이엘(염기정), 전혜진(지현아)
[나의 해방 일지 리뷰]
[응원해주는 단 한 사람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