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골드핑거 (The Goldfinger)>는 영화 <무간도> 각본가였던 장문강 감독과 양조위, 유덕화 배우가 20년 만에 다시 만나 만든 영화다. 양조위, 유덕화 두 배우는 세월 속에 연륜까지 쌓여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한다.

  믿고 보는 두 배우의 연기와 1970년대, 80년대 홍콩 금융가 모습은 흥미롭다. 하지만 기존 금융 범죄 영화에서 흔히 보아온 연출이 많고, 궁금증을 유발하며 복잡하게 끌고 온 사건과 캐릭터가 결말에서 갑자기 단순하게 정리되는 점은 아쉽다.  

영화 골드핑거 (The Goldfinger) 줄거리

  아는 사람도 돈도 없이 혼자 홍콩에 온 청이옌(양조위)은 한 사장의 부탁으로 거짓 부자 행세를 한다. 그런데 청이옌은 한 번의 거짓말에서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비법은 사람들의 욕망을 이용하는 것이다.

  청이옌은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해 기대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여 카르멘 그룹을 만든다. 카르멘 그룹은 금융, 부동산, 여행사 등 돈이 되는 모든 분야로 뻗어나가며 홍콩 경제를 장악한다.

  한편 카르멘 그룹의 비정상적인 성장을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유덕화)이 수상하게 여기고 조사하기 시작한다. 카프멘 그룹의 비리 정황을 포착한 류치위안은 100여 명이 넘는 회계사와 수사관을 이끌고 대규모 수사에 들어간다.

  그런데 수사가 진행될수록 청이옌(양조위)과 관련된 사람들 그리고 류치위안(유덕화)과 가족들에게 수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청이옌의 정체는 무엇이고, 류치위안은 청이옌을 잡을 수 있을까.

골드핑거 후기 반가운 양조위 유덕화 아쉬운 결말

  영화 <골드핑거>에서 양조위, 유덕화 배우의 만남과 연기는 좋았지만, 이야기와 결말은 아쉬웠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날렵한 유덕화 배우는 냉철한 수사관 류치위안과 이미지가 딱 맞았다.

  양조위 배우는 본인의 선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청이옌을 얄밉게 잘 소화했다. 양조위의 선하고 맑은 눈이 <골드핑거>에서는 맑은 눈의 광인 청이옌의 눈이 되어 뻔뻔하고 능글맞은 캐릭터를 돋보이게 했다. 

  1870년대, 80년대 아날로그 홍콩 증권거래소의 모습, 과장된 연출로 웃음을 주는 청이옌(양조위)에 대한 소문 장면, 류치위안(유덕화)이 100여 명의 회계사와 수사관을 이끌고 청이옌을 조사하러 가는 장면 등은 흥미롭다. 하지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화려한 장면들이 영화로 엮어졌을 때는 시너지를 내지 못한 느낌이다.

영화 <골드핑거 (The Goldfinger)> 기본정보

  • 개봉일 : 2024년 4월 10일(수)
  • 관람 등급 : 15세이상관람가
  • 장르 : 범죄, 액션
  • 러닝타임 : 126분
  • 감독 : 장문강
  • 출연 : 양조위(청이옌), 유덕화(류치위안), 임달화
  • 번역 : 황석희 (황석희 번역가 인터뷰 | 톡이나 할까)

 

함께 보면 좋은 홍콩 영화 이야기

 

 


읽고 보고 쓰는 방안의 방
블로그 이미지 v원더v 님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