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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방구석 1열> 대만 영화 여행 마지막 날 변영주, 주성철, 봉태규 3MC는 '가가연' 배우를 만났다. 인터뷰는 지금도 <상견니>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촬영지 '32 카페'에서 진행했다.

  가가연 배우는 대만 드라마, 영화 <상견니 (想见你)>에서 여자 주인공 황위쉬안과 천윈루를 연기했다. 대만 최고 TV 프로그램 시상식인 <금종상>에서 <상견니(2019>, <꼭 결혼해야 하는 여자(2015)>로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상견니(想见你)

  <상견니(想见你)>는 대만뿐만 아니라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들)'라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고 여전히 받고 있다. 그래서 2019년 드라마가 끝나고 2023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 개봉 후 개봉 1주년 기념으로 2024년 1월 25일 재개봉도 하고 있다.

  '<상견니>가 이렇게 큰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요?'라는 질문에 가가연 배우는 '완벽한 각본'을 꼽았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공감했다. 복잡해서 어렵지만 흥미로운 대본이었다. 앞부분은 대만 특유의 청춘물인가 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스릴러 요소도 더해져 추리하는 재미도 있었다.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각본이었다. 

  복잡한 타임라인이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그 어려움이 어떤 시간에도 서로를 지키고 사랑하려고 하는 주인공들의 간절함을 더 애절하게 표현해 주었다. 각본에 더해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그리고 언제 들어도 상견니 시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OST도 상견니 인기 이유로 꼽고 싶다.     

가가연 그리고 황위쉬안&천윈루

  가가연 배우는 상견니에서 황위쉬안과 천윈루 1인 2역을 했다. 나중에는 황위쉬안인 척하는 천윈루까지 연기하면서 1인 3역을 했다고도 할 수 있다.

  같은 얼굴이지만 다른 두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가가연 배우가 택한 방법이 흥미로웠다. '향수'를 활용했다고 한다. 차분한 천윈루를 연기할 때는 조말론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아', 생기 넘치는 황위쉬안을 연기할 때는 조말론 '와이드 블루벨' 향수를 뿌렸다고 한다.

  향기가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는 '프루스트 효과'가 생각났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은 홍차를 적신 마들렌 향기를 맡고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두 캐릭터를 다른 향기로 기억해서 연기할 때 훨씬 몰입하기 좋았을 것 같다. 상견니를 보면서 황위쉬안과 천윈루가 얼굴은 같지만 다른 인물이라는 사실이 헷갈리지 않았다. 향기가 화면으로 전해지지는 않지만 가가연 배우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돌아온 방구석 1열>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함께 보면 재미있는 <돌아온 방구석 1열>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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