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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방구석 1열>에서 대만 영화 여행을 떠났다. 대만 영화 하면 풋풋한 청춘 영화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상견니>, <말할 수 없는 비밀>, <나의 소녀시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등 교복 입은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대만에 청춘 영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청춘 영화 이전에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비정성시(1990)>와 같이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을 담은 영화들도 있었다. <돌아온 방구석 1열> 대만 무비 투어에서는 변영주 감독이 가이드를 맡아 대만 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다.

대만 지우펀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

  인천 공항에서 2시간 50분 비행 후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한 변영주, 봉태규, 주성철 MC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 영화 <비정성시>의 촬영지 '지우펀'으로 향했다. 지우펀은 타이베이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마을이다.

  원래는 탄광촌이었는 폐광 이후 영화 <비정성시>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지금은 대만 여행객들의 필수 관광코스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려진 '아메이차관'은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지우펀 대표 포토존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우펀에 와본 적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지우펀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 영화 <비정성시> 촬영지

  허우 샤오시엔 감독 영화 <비정성시>는 1945년 일본 식민 통치가 끝난 후 혼란스러운 대만의 모습을 지우펀의 한 가족을 통해 보여준다. 1989년 제4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고 1990년에 개봉했다.

  양조위 배우가 4형제 중 막내인 문청 역을 맡아 양조위 배우의 청년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변영주 감독은 <비정성시>에서 청년 지식인들이 노래를 부르던 장면을 촬영한 식당 '九份星宇(구분성우 Jiufen Xingyu)'로 봉태규, 주성철 MC를 안내했다. 식당에서는 지우펀을 배경으로 찍은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또 다른 영화 <연연풍진>의 촬영지 '승평극장'도 보였다.

타이베이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

  지우펀에서 다시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로 돌아온 <돌아온 방구석 1열> 3MC는 타이베이의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 전망대에 올랐다.

  타이베이 101은 우리나라로 치면 N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같은 건물이다. 새해가 되면 대나무 모양의 건물 마디마디에서 불꽃이 터지는 장관을 연출해 불꽃놀이 명소이기도 하다.

  영화 <비정성시> 촬영지 지우펀을 통해 대만 영화의 과거를 봤다면 다음 편에서는 <상견니>와 같은 대만 영화의 현재, 설레는 청춘 영화 촬영지를 둘러볼 예정이라 기대된다. 첫날은 날씨가 안 좋아서 3MC가 고생을 했지만, 그 또한 비가 자주 오는 대만의 매력. 날이 좋아도 날이 좋지 않아도 영화 이야기는 재미있으니 걱정 마시길.     

  한 나라를 여행하는 방법은 음식, 언어, 사람 등 다양하다. '영화'를 나침반으로 삼고 여행하는 것도 굉장히 흥미롭다는 것을 <돌아온 방구석 1열> 대만 영화 여행편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돌아온 방구석 1열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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