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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중기, 전여빈 주연의 tvN 드라마 '빈센조'는 냉혈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송중기)가 금괴를 찾으러 한국에 왔다가 생각지도 못한 다크 히어로가 되어가는 이야기다. 

  드라마 '빈센조'는 법 위에 군림하는 코리안 카르텔을 진짜 마피아인 빈센조가 마피아의 방식으로 무너뜨리는 과정을 통해, 악을 없애기 위해서 때로는 변칙적이고 독한 방법을 사용하는 다크 히어로의 통쾌함을 보여준다. 

  대본을 쓴 박재범 작가는 빈센조(송중기)는 원리 원칙을 지키는 영웅이 아닌 완전한 빌런(악당)이라고 소개했다. 악당이 본의 아니게 정의를 구현하는 아이러니가 드라마 빈센조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빈센조 줄거리

  드라마는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던 보스가 죽은 후 빈센조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시작한다. 마피아 조직에 쫓겨 한국행을 택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한국에 온 진짜 목적은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은 의뢰인이 숨겨둔 금괴를 찾기 위해서다아무도 모르게 금가프라자 건물 지하에 숨겨진 금괴만 찾아 한국을 떠나려 했다.

  그런데 금가프라자를 불법 철거하려는 바벨그룹과 그들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우상의 악덕 변호사 홍차영(전여빈), 금가프라자 상인들이 자꾸 금괴로 가는 길에 끼어든다. 그저 금괴를 찾으려던 빈센조는 재벌, 검찰, 정치인, 그들을 돕는 하수인들까지 끈끈하게 엮인 '코리안 카르텔'을 마주하고 본의 아니게 다크 히어로가 되어간다.

드라마 빈센조

 

빈센조 등장인물 흑백사진의 흥미로운 비밀

  드라마 빈센조 등장인물 소개 사진은 좀 특이하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모두 컬러 사진인데 빈센조(송중기), 홍차영(전여빈), 장준우(옥택연), 최명희(김여진), 장한서(곽동연) 다섯 명 사진은 흑백이다.

  빌런(악당)들만 흑백이라고 하기에는 뼛속까지 천박하고 야비한 로펌 우상 대표 변호사 한승혁(조한철)은 컬러사진이다. 아마도 흑백사진으로 소개된 인물들은 입체적인 속내를 가져서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흑과 백, 악과 선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로 그려지리라 예상된다.

  그런 점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우상 인턴 변호사 장준우(옥택연). 방송 초반에는 천진난만 순수 청년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어서 변화하는 속내를 가진 인물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장준우(옥택연)가 흑백사진의 주인공이라는 점은 의외다.

  등장인물 사진 속 장준우의 시선처리 또한 다른 흑백사진 인물들과 다르다. 이미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인물로 그려지는 흑백사진 주인공들은 사진 속에서 모두 턱을 살짝 치켜들고 시선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듯 하고 있다.

  마치 자신들은 위에서 군림하는 자들이라는 거만한 표정과 시선을 보여준다. 그런데 장준우(옥택연)는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다. 앞으로 장준우의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왜 그가 흑백사진의 주인공인지 이유를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 <빈센조>의 흥미로운 시청 포인트다.

빈센조 등장인물들의 충돌과 변화

  환경이 바뀌면 사람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건 환경에 따라 주변 사람이 바꾸기 때문일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마피아에 둘러싸여 있던 냉혈한 변호사 빈센조(송중기)는 한국의 악당 변호사 홍차영(전여빈)과 딸인 홍차영과 달리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인권변호사 홍유찬(유재명)을 만나면서 빌런(악당)에서 다크 히어로로 변화해간다. 빈센조를 만난 사람들 또한 변화한다.

  법을 잘 알지 못하고, 돈과 권력이 없다는 이유로 잘못한 것도 없이 움츠러들어 있던 소시민 금가프라자 상인들. 그들도 악당 빈센조를 만나 자극을 받고 강하고 능동적인 시민으로 변화한다. 

  드라마 빈센조의 박재범 작가는 전작 <열혈사제>, <김과장>에서 주인공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 작은 배역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그려냈다. 그래서 드라마 빈센조의 등장인물들도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서로 충돌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다.

[흥미로운 캐릭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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