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살기 위해, 가장 위에 올라 모두를 내려다보기 위해, 더 독하게 살아가는 고졸 출신 스타 변호사 오수재(서현진)의 이야기다. 오수재는 '내 의뢰인은 절대 빵에 보내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의뢰인이 누구든 어떤 범죄를 저질렀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변호한다. 내 편이면 든든하지만 적이 되면 절대 피해야 할 사람이다.
오수재에게도 정의를 말하던 순수한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틀어졌다. 후회하지 않는다. 나약한 후회 대신 아무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가지겠다고 마음먹었다. 더 독하게 더 빠르게 더 높이 올라가서 모두를 내려다보겠다.
왜 오수재인가 1회 줄거리
고졸 출신 변호사 오수재가 처음 TK로펌에 들어왔을 때 선배들은 밥도 같이 먹지 않고, 회의에 끼워주지도 않았다. 일 시켜 먹기 좋은 년, 똥 덩어리를 던져줘도 꼬리 치는 충견으로 취급했지만 사실 오수재는 개가 아니라 호랑이 새끼였다.
철저히 무시당하던 시간을 조용히 버티며 칼을 갈았고 이제 오수재 앞 수식어가 달라졌다. 올해의 스타 변호사, TK로펌 대표변호사, 국내 10대 로펌 최초 여성 대표변호사, 고졸 출신 변호사 성공 신화.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꿈에 거의 다 왔는데 대표 취임식을 앞두고 서중대 로스쿨 겸임교수로 쫓겨난다. 한 여자가 죽었기 때문이다. 박소영. 오수재의 의뢰인 안강훈 국회의원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고소한 여자다.
오수재 사무실에서 모욕을 당한 후 그날 밤 TK로펌 빌딩에서 떨어져 죽었다. 세상 사람들은 오수재 때문에 박소영이 죽었다고 말한다. 오수재는 묻는다. '박소영 제가 죽인 건가요?'
왜 오수재인가 1회 리뷰
왜 오수재인가 1회는 '왜 서현진인가'를 보여준다. 서현진 배우의 눈빛, 표정, 목소리는 오수재가 어떤 사람인지 단번에 이해시켜준다. 조용히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상대의 약점을 제대로 찔러 무너뜨린다. 꼿꼿한 자세, 힘 있지만 여유 있는 발걸음, 상대를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은 아무 말하지 않아도 상대를 긴장하게 만든다.
"박소영 잘못이 뭔지 아니?
날 변호사로 쓰지 않았다는 거야."
오수재에게는 누가 잘못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의뢰인이 가해자든 피해자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해 줄 것이다. 불리한 증거는 증거가 되지 못하게 만들 거고, 불리한 재판은 재판 자체가 열리지 못하게 할 거니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수재가 처음부터 정의에는 관심 없고 성공에만 집착하는 변호사였던 것은 아니다. 1회가 끝날 무렵 초보 변호사 시절 모습이 나온다. 의붓 여동생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괴로워하는 김동구에게 오수재는 "참 엉망이네. 근데 난 너 믿어."라고 말한다.
그때 오수재는 몰랐다. 아무도 믿어 주지 않을 때 자신을 믿어 준 단 한 사람, 너를 믿는다는 그 한 마디가 김동구 마음에 얼마나 튼튼하게 뿌리내렸는지. 그 한 마디가 김동구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 오수재의 인생도 흔들어 놓을 줄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만약 힘없는 자신의 진심도 한 사람의 인생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더라면 오수재는 다른 선택을 하고 지금과는 다른 인생, 다른 변호사의 모습으로 살 수 있었을까.
왜 오수재인가 1회 명대사
"선배님들보다 모든 게 딸리는 제가
여기까지 올라왔을 땐!
목숨 걸고 올라온 거고
그런 저를 건드리시면...
다치세요.
아시겠어요?"
- 연출 : 박수진
- 극본 : 김지은
- 출연 : 서현진(오수재), 황인엽(공찬), 허준호(최태국), 배인혁(최윤상)
- 특별출연 : 김종태, 권상우, 이태성
- 왜 오수재인가 OST : 소향 ‘Vincent’
[왜 오수재인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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