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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파이널컷 차이

category 영화 2021. 2. 9. 10:12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감독 홍원창)는 납치된 딸을 구하러 태국으로 간 인남(황정민)과 자신의 형을 죽인 인남을 쫓는 레이(이정재) 두 남자의 이야기이다. 줄거리만 보면 단편적인 이 이야기를 액션, 사운드가 입체적으로 색칠해 감각적인 영화를 만들었다.

스톱모션 액션과 사운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감각을 자극하는 영화다. 좁은 복도와 방에서 인남(황정민)과 레이(이정재)가 격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배우들이 움직이는 도중에 화면이 고속, 정속, 저속으로 속도가 변한다. 그래서 긴장감과 타격감이 배가 된다. 마치 기를 모아 엄청난 한방을 상대에게 내리꽂는 듯한 효과를 준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모그 음악감독은 사운드 컨셉을 한마디로 압도라고 정의했다. 멜로디 보다 총소리, 칼소리, 육탄전의 타격음, 캐릭터의 발소리 등을 극대화시켰다고 한다.

  칼이 쓰이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15세 관람가에 맞게 결정적인 장면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리가 주는 사실감이 보이는 것 이상의 공포와 잔인함을 상상하게 해서 폭력성이 높다고 느껴졌다.

나뭇가지-그림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파이널컷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vs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파이널컷>

  파이널 컷은 기존 영화보다 6분 정도 추가되었고, 관람등급도 15세 관람가에서 청소년 관람불가로 상향되었다. 하지만 두 버전의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인남의 딸과 관련된 장면들이 추가되었지만 내용 전개에 큰 변화는 없었다. 관람등급을 상향한 이유로 보이는 장면도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15세 관람가로 볼 때는 폭력성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막상 청소년관람불가 버전을 보니 또 그 정도의 유해성은 아닌 느낌이었다. 결국 15세 관람가는 낮고, 청소년 관람불가는 높은 등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급결정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구나.

  • 감독 : 홍원창
  • 출연 : 황정민(인남), 이정재(레이), 박정민(유이), 박소이(유민) 

 

[황정민 배우 출연작]

 

[부지런한 '악'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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