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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릇 줄거리 리뷰 | 왜 말을 저렇게 하지?

category 2018. 11. 17. 08:10
"왜 말을 저렇게 하지?"

 

말 그릇 줄거리

  책 '말 그릇'은 무례하게 말하는 사람, 화부터 내는 사람, 솔직함을 핑계로 가시 가득 박힌 말을 뱉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속에서 울컥 솟아오르던 질문으로 시작한다.  

  김윤나 작가는 말을 통해 상처를 주고받으며 후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 우리는 나이 들어서도 성숙한 대화를 하지 못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코칭심리학 공부와 다양한 기업에서 쌓은 경험 속에서 마침내 답을 찾았다. 그리고 더 이상 사람들이 말 때문에 아파하지 않고 잘 말하고, 잘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책에 담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말을 담는 그릇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작가는 말 그릇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나의 말 그릇을 더 단단하고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는지 알려주고자 한다. 그래서 좋은 말 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말 그릇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말 그릇 리뷰

  • '말 그릇'이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면서 '말 그릇 =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 그릇은 나의 일부가 아니라 나 그 자체인 것이다. 그래서 말 그릇을 키운다는 것은 결국 나를 키우는 것이다.

  내 마음이 삐뚤어져 있을 때는 말 그릇도 삐뚤어져서 나가서는 안 되는 말들이 새어나가고, 담아야 하는 귀한 말들도 담지 못한다. 반면 내 마음이 반듯할 때는 말 그릇도 반듯하여 지혜롭게 말을 내고, 여유롭게 말을 받는다.

  말은 그 사람을 닮았다. 말은 그 사람이 가꾸어 온 내면의 깊이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말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 먼저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균열이 생긴 그릇을 고치기 위해서는 그 균열을 매만지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말 그릇도 마찬가지다내가 자주 하는 말,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꾸 발끈하게 되는 말, 예민하게 반응하는 말, 이해하기 어렵고 항상 의견 차이로 부딪히게 되는 말은 무엇인지 먼저 살펴야 한다. 말의 균열이 일어나는 지점을 살피다 보면 신기하게도 그 곳에는 마음의 균열이 있음을 알게 된다.

말 그릇

  • 말 그릇 키우는 방법

  사람들은 말을 잘 하기 위해서 말 그 자체를 바꾸고 말하는 기술을 배우려고 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말을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나'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강조한다.

  심리학에 '내면아이'라는 개념이 있다. 어린 시절 충격적인 사건이나 경험을 한 아이가 그때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면, 몸은 자라지만 마음속에는 아직 그때의 그 아이로 머물러 있게 된다는 의미다.

  모르는 척, 괜찮은 척하며 어른이 되었지만 상처받은 지점에서 마음도 말도 퇴행해 자라지 못한다. 그래서 상처 받았던 어린 시절과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백발이 성성한 노인도 마치 어린아이처럼 버럭 화를 내거나 고집을 피우고 울음을 터트리기도 한다.  

  자신의 내면아이를 발견했다면 어린 시절 부모님 혹은 누군가에게 받지 못했던 위로를 스스로에게 건네야 한다. 나를 이해하고 나를 키움으로써 자라지 못한 말 그릇도 성장할 수 있다. 그렇게 매만져진 말 그릇은 안정적이고 여유가 있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훨씬 편안해지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고 공감하는 일도 기꺼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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