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배워서 남줄랩'에 책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쓴 정문정 작가가 출연해 십말이초(10대말 20대초) 래퍼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문정 작가가 책을 쓰는데 큰 영감을 준 사람이 있는데 '노룩패스'로 유명한 국회의원이다. 공항을 나오면서 수행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자신의 캐리어를 휙 밀어서 보내는 모습보다 더 작가를 놀라게 한 것은 '그게 왜 문제가 되냐?'는 그의 반응이었다.
지금까지 주변에서 아무도 그의 잘못을 지적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지적하지 않음으로써 무례한 사람을 계속 만드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책을 쓰게 했다고 한다.
정문정 작가가 관찰한 갑질 사회
요즘 대한민국은 갑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새롭게 생겨난 현상이 아니라 그동안 쉬쉬하던 상처가 곪아 터져 나온 모습이다. 언론에 제보된 갑질 영상은 너무 충격적이라 할 말을 잃게 만든다. 폭언하는 재벌, 여자직원들에게 '회장님 사랑합니다' 노래를 시키는 기업, 백화점에서 난동을 부리는 손님, 편의점 직원 얼굴에 뜨거운 라면을 던지는 손님, 신입생에게 오물 섞인 술을 뿌리는 선배.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이 을에게 하는 부당한 갑질을 권리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억울하면 출세하라"다. 이 말은 성공을 응원하는 격려의 말이 아니라 갑질을 정당화하는 폭력의 말이다. 마치 돈이 많으면, 힘이 있으면 무슨 일을 해도 괜찮다는 말로 해석된다. 출세 못한 네가 문제라고 화살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말이다.
정문정 작가는 이런 사고방식이 사회에 당연시 되면 부작용으로 '갑질의 낙수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회장에게 갑질 당한 이사는 부장에게 화풀이를 하고, 부장은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고, 직원들은 인턴에게, 인턴은 집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화를 전달하는 현상을 '갑질의 낙수효과'라고 정의한다. 갑질을 당하면서도 저항할 수 없어서 마음에 생긴 분노와 좌절감을 더 약한 사람에게 표출한다. 괴물을 미워하다 자신도 괴물이 되어버리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갑질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정문정 작가는 스스로 질문하고, 우리 모두가 갑질에 대해 쉬쉬하지 말고 말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문제를 지적한 사람을 소외시키지 않고 지지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갑질 현상에서 특이한 점은 갑질을 당했다는 사람은 있지만 갑질을 했다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절대 갑질 하는 사람이 아니야'라고 단언하기보다, 나도 혹시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신을 돌아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혹시 "무례할 기회를 얻지 못해서 무례하지 못했던건 아닐까?"라고 작가는 묻는다.
무례한 사람 실전 대처법
일상에서 무례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대할 때 필요한 실전 대처법을 소개하는데, 여기서 정문정 작가가 책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쓰는데 영감을 준 두 번째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ebs '배워서 남줄랩'의 김숙 대표다.
가모장, 숙크러시, 갓숙 등의 별명을 가진 김숙은 불편한 상황을 웃으며 넘기는 대신, 상대가 스스로 잘못을 인지할 수 있도록 건조하지만 정확하게 의사표현을 한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 생각한 갑질 대응 팁은 웃어주거나 호응하는 대신 문제가 되는 상황을 건조하게 상기시키고 되물어서 상황을 객관화시키는 것이다.
또 인신공격적인 말을 하는 사람과 함께 일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상처 되는 말과 나를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용기 있는 대처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너는 쓰레기를 줬지만 나는 받지 않았어'라고 마인드컨트롤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갑질을 해도 되는 사람도, 당해도 괜찮은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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