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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4막 마지막 회 16화로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요망진(야무진) 소녀 애순과 무쇠 소년 관식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지나갔다.  

  세상에 태어나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얼마나 많은 슬픔, 기쁨, 고난, 행복 그리고 인연이 함께하는지 <폭싹 속았수다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를 통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임상춘 작가의 따뜻한 대사, 김원석 감독의 세심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까지 모두 폭삭 속앗수다. 

  16회에는 애순의 엄마 전광례 역을 연기했던 염혜란 배우가 바당꽃 출판사 편집장 '클로이 H. 리' 역할로 깜짝 등장한다. 애순이에게 '너는 문자 쓰고 책상에 앉아 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하던 광례가 환생한 걸까. 그때는 몰랐지만 드라마 곳곳에 숨겨둔 클로이 H. 리와 애순의 인연이 밝혀지는 장면에서 또 한번 임상춘 작가의 글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너무나 어렸고,
여전히 여린 그들의 계절에
미안함과 감사, 깊은 존경을 담아.

폭싹 속았수다.

폭싹 속았수다 4막 16회 마지막 회 줄거리

  애순(문소리)은 또 한 번 사랑하는 이를 보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엄마, 동명이, 할머니, 이모 수많은 이별을 겪었지만 버텨왔다. 늘 무쇠처럼 든든하게 곁을 지켜준 한 사람 관식(박해준) 덕분이었다. 그런데 이제 관식을 보내줄 차례다.         

폭싹 속았수다 16화 명대사

(애순 - 문소리)
나는 좋아서 했어
식모살이 오애순이
여고 중퇴 오애순이
내가 가져 본 타이틀 중에서
금명이, 은명이 엄마가 
제일로 근사했는데
나는 나대로 기똥차게 산 거야
내 인생 좀 깐히 보지 마

*

(금명 – 내레이션)
엄마는 사는 내내
자기 시간을 잘라다 붙였다

*

(금명 – 나레이션)
내게는 다정한 아빠가 있었다
아빠에게는 다정한 딸이 없었다

우리는 아빠를
영원히 가진 것처럼 굴었다

*

(금명 내레이션)
평생을 퍼 써도
끝없이 내어 주는 바다
우리에게는 아빠가 바다였다
우리는 다 거기 기대 살고 있었다

*

(금명 나레이션)
힘든 날은 있었어도
외로운 날은 없었다는
엄마의 인생은 
돌아보니 낙원이었다

*

(애순의 시)

두고 가는 마음에게

제주 도동동 오애순

어려서는 손 붙들고 있어야 따신 줄을 알았는데
이제는 곁에 없어도 당신 계실 줄을 압니다.

이제는 내게도 아랫목이 있어,
당신 생각만으로 온 마음이 데워지는 걸
낮에도 달 떠있는 것 아는 듯이 살겠습니다.

그러니 가려거든 너울너울 가세요.
오십 년 만에 훌훌, 나를 내려 두시고.

아까운 당신.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꼬운 당신. 폭삭 속았수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 기본 정보

1. 폭삭 속았수다 16회 등장인물

  • 오애순 : 문소리
  • 양관식 : 박해준
  • 양금명 : 아이유
  • 클로이 H. 리 (출판사 바당꽃 편집장) : 염혜란
  • 양제일 (양은명의 첫째아들) : 김강훈
  • 미숙 : 이미도

2. 작가 : 임상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 웨이>, <백희가 돌아왔다>

3. 감독 : 김원석 드라마 <나의 아저씨>, <미생>, <시그널>

4.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 다시 보기

 

폭삭 속았수다 명대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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