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 드라마 작은 아씨들 4회에서는 파란 난초와 화영(추자현)의 비밀이 풀리기 시작한다. 사건 현장마다 있었던 파란난초의 별명이 유령 난초, 죽음의 난초라는 사실을 인경과 종호가 알아낸다. 그리고 파란 난초가 박재상, 원상아 가족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도 공개된다.
화영(추자현)이 말하지 않았던 비밀 친구, 비밀 삶도 밝혀지면서 인주(김고은)는 혼란과 충격에 휩싸인다. 화영 언니는 진짜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진실이었을까?
파란 난초의 비밀
작은 아씨들 4회에서는 파란 난초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진다. 인경과 종호는 푸른 난초에 관한 책을 발견한다. 책 제목은 푸른 난초 (Blue Orchid). 조엘 필즈가 쓰고 장사평이라는 사람이 한국어로 옮겼다.
책에 따르면 신비로운 이 난초를 손에 넣기 위해 많은 탐험가와 식물학자들이 베트남 일대 밀림을 뒤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난초를 손에 넣은 사람들은 목숨을 잃는 대가를 치렀다. 그래서 푸른 난초의 별명은 '죽음의 난초'다.
난초를 처음 접한 사람은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현기증이 찾아오고 고통이 사라진다. 예민한 사람은 환각에 빠져들 수도 있다. 난초 뿌리를 끓여서 마시면 감각을 완전히 상실하는 깊은 잠에 빠질 수도 있는데 이 과정에서 죽은 이들의 정령을 만나기도 한다.
작은 아씨들 4회 줄거리
인주(김고은)는 화영(추자현)이 남긴 20억으로 동생들과 살 아파트를 사기 위해 고모할머니(김미숙)를 만난다. 인경(남지현)은 훔친 돈으로 산 집에서 살 수 없다며 언니 인주와 대립한다. 친구 효린이 집에 갔던 인혜가 갑자기 쓰러지고 병원 검사 과정에서 유전성 심장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술비로 1억에 가까운 비용이 나오고 인주는 숨겨놓은 20억 중 1억을 가지고 오려다 박재상의 실장 고수임에게 20억의 존재를 들키고 돈을 빼앗긴다. 빈털터리가 된 인주는 인혜 수술비를 놓고 고 실장과 위험한 거래를 한다.
박재상과 원상아 부부는 인혜 수술비 지원을 선거 지지율에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동생 인혜의 목숨 값을 더러운 돈으로 치를 수 없는 인경은 도움을 줄 사람을 찾아간다.
한편 인경과 종호는 살인 사건 현장마다 파란 난초가 있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푸른 난초에 대해 조사한다. 이 난초를 손에 넣는 자는 목숨을 잃었다고 해서 죽음의 난초, 유령 난초라고 불리는 푸른 난초. 푸른 난초를 실마리로 인경은 박재상의 의심스러운 과거에 접근한다.
최도일(위하준)은 인주에게 싱가포르에게 온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싱가포르 센토사에 인주 이름의 아파트, 클래식카, 인주가 다니는 비즈니스 스쿨이 있다는 사실. 누군가 인주인척 싱가포르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작은 아씨들 4회 리뷰
작은 아씨들 4회에서는 '가난'이 세 자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보여준다. 첫째 인주(김고은)는 인혜가 수술받지 못하면 죽는다는 말을 듣고 어떤 돈이든 구해서 동생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뿐이다. 둘째 인경이 말하는 정의를 따질 여유가 없다. 어렸던 인경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인주는 기억한다. 돈이 없어서 병원에 제때 가지 못한 동생 인선이 죽었던 날을. 인혜도 그렇게 잃을 수는 없다.
목숨을 걸고 고 실장과 위험한 거래를 해서라도 돈을 구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먼저다. 첫째 인주에게 돈은 어떤 상황에도 나와 가족을 지켜줄 든든한 보호자 같은 존재다. 그래서 자신이 돈을 벌어 혹은 돈이 많은 보호자를 구해서 우리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둘째 인경(남지현)에게 가난과 돈은 어쩐지 투쟁의 대상 같다. 싸우고 견뎌서 이겨야 할 존재.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가난을 정정당당하게 극복해서 부당하게 돈을 버는 사람들을 고발하는 쪽에 마음이 끌린다. 그래서 회사로 들어와서 돈을 벌라는 고모할머니의 제안을 거절하고 기자가 된 것 같다.
막내 인혜(박지후)는 가난 때문에 일찍 어른이 된 것 같지만, 사실은 어른들 때문에 흔들리느라 마음 놓고 자라지 못한 아이다. 어리니까 모르겠거니 했던 엄마의 넋두리에 기억도 못하는 죽음이 깊은 마음의 상처로 남았고, 무책임한 부모 때문에 희생하는 언니들이 고마우면서도 부담스럽다.
'아마 난 다른 사랑이 받고 싶었나 봐. 그냥 동생이니까, 같이 컸으니까 사랑해주는 거 말고. 내가 그림을 잘 그려서, 괜찮은 아이라서, 머릿결이 좋아서, 쓸모가 있어서 사랑해 주는 거.' 아무 이유 없이 존재 그대로 받는 사랑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인혜는 알지 못한다. 오히려 효린이네 엄마, 아빠처럼 자신의 쓸모 있음에 값을 매겨 대우해 주는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돈도 안 되는 존재를 인정해주는 집보다 가치를 인정하고 돈을 주는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박재상과 원상아 부부는 이런 인혜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한다.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의 달콤한 말에 어린 인혜의 인생이 뿌리도 내리기 전에 흔들리고 있다. 인주와 인경은 인혜를 지킬 수 있을까.
작은 아씨들 4회 명대사
(고모할머니 혜석)
자본주의는 심리 게임이거든?
있는 사람은 극복할 수 있지만 없는 사람은 못 하는 감정이 있어.
상실감.
잃을 수 있어야만 큰돈을 만질 수 있어.
더 많이 리스크를 걸 수 있는 사람이 이기는 거니까.
(효린)
너희 집은 모든 게 다 진짜야.
(완벽하게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만 받고 자란 것 같은 효린에게 비밀이 있음을 암시하는 대사 같다)
- 연출 : 김희원 ( 드라마 빈센조 연출 | 송중기 전여빈 주연 )
- 극본 : 정서경
- 출연 :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 엄지원, 엄기준, 김미숙, 강훈, 전채은, 공민정, 조승연, 박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