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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수재인가 2회 줄거리

  왜 오수재인가 2회에서는 공찬, 김동구 그리고 오수재의 과거 인연이 밝혀진다. 박소영 사건 때문에 서중대 로스쿨 겸임 교수로 쫓겨난 오수재는 다시 TK로펌으로 돌아가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조용히 움직인다.

  그런데 담당 학생 나세련이 서준명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나세련은 사과받고 싶다며 도와 달라고 하지만 오수재는 냉정하게 거절한다. 교수회의가 열리고 공찬과 친구들이 로스쿨 동기 나세련을 돕기 위해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한다.

  하지만 서준명 교수는 판사인 부인까지 데려와 증거 능력 없는 영상이라며 뻔뻔하게 성추행 사실을 부인한다. 조용히 지켜보던 오수재는 한 마디 거들어 달라는 서준명 교수 부인의 말에 영상 하나를 보여준다. 회의실에 있던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한 영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왜 오수재인가 2회 리뷰 & 명대사

“네가 왜 여기 왔는지 그것만 생각해”

 

  서준명 교수의 사과를 받고 싶다는 나세련에게 오수재가 한 말이다. 그녀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오수재도 안다. 서준명이 여러 차례 성추행을 하고 매번 검사 출신 로스쿨 교수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뻔뻔하게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변호사로 일하며 서준명 같은 악취 나는 인간을 수없이 봐왔다. 그들이 어떤 더러운 짓을 했든 결국 돈과 권력이 승리한다는 불편한 현실도 잘 안다. 그러니 힘없는 로스쿨 1학년 학생 나세련이 지금 서준명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없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맨손으로 똥을 치우려면 똥을 묻혀야한다. 하지만 똥을 치우려고 로스쿨에 온 것은 아니지 않은가. 오수재는 과정보다 목적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나세련에게 서준명 같은 똥을 치우느라 더러워지는 대신, 로스쿨에서 와서 이루고 싶었던 진짜 목표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이런 오수재의 가치관은 1회 박소영과의 대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수치심과 분노로 죽고 싶다고 말하는 박소영에게 오수재는 '왜 죽어? 살아야지'라고 말한다. 자기를 저주하며 살라고. 누군가를 저주하면 신기하게도 살아갈 힘이 생기니까.

  그렇게 죽지 않고 살아서 힘을 키우면 자신을 지키고, 복수도 할 수 있다. 과정의 모욕, 비겁함은 오수재에게 견딜 수 있는 문제다. 왜냐하면 그래야 자신의 목표인 가장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으니까.

  나세련과 박소영에게서 오수재는 과거 자신의 모습을 봤을지도 모른다. 초보 변호사 시절 김동구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었지만 증명하지 못했다. 힘이 없으면 법도 진실과 정의의 편이 아닌 현실에 오수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동구의 손을 잡고 다짐했다.

"힘을 기르고 내용을 갖춰야 해.
너도 나도.
주변에서 헤매지 않으려면."

 

  10년 동안 오수재와 김동구는 각자의 삶에서 그날의 약속을 지켜왔다. 그리고 다시 만났다. 로스쿨 교수와 학생으로. 오수재와 ‘공찬’으로. 

왜 오수재인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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