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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그리드 10화 결말이 공개됐다. 총 10부작인 시즌1이 마무리됐다. 시즌2가 제작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회까지 회수하지 못한 떡밥이 가득하다. 10화에서 유령(이시영)과 대립하는 새로운 시간 이동자가 등장해 궁금증을 더했다.

  미스터리한 시간이동자로 영화 '메이즈 러너'로 익숙한 이기홍 배우가 특별 출연했다. 거기에 이수연 작가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카리스마 있는 이창준 검사를 연기했던 유재명 배우도 깜짝 등장한다.

  새하(서강준)는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려고 시간이동을 하지만 계속 실패한다. 한 명을 살리면 다른 한 명이 죽는다. 과거에서 유령을 만난 새하가 묻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야 그리드가 완성되냐고. 당신은 왜 시간 이동을 하냐고. 10화에서 유령이 드디어 입을 연다.

그리드 10화 줄거리

  그리드 관리국에 잡혀있던 김마녹(김성균)이 탈출한다. 하지만 사실 관리국에서 일부러 풀어 줬다. 유령을 잡기 위해 미끼를 풀고 판을 벌인 거다. 김마녹이 있는 곳에 유령이 나타나니까.

  부국장은 미끼 김마녹이 독을 품고 날뛰게 만들기 위해 새하도 현장에 투입한다.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오른 김마녹에게 새하는 죽이고 싶은 원수이기 때문이다.

  유령(이시영)은 모든 일이 계획대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시간이 멈춘다. 얼굴을 가리고 푸른빛의 시간이동장치를 든 남자(이기홍)가 나타난다. 시간 이동하는 할 수 있는 사람은 유령 한 명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이다 사람들 눈앞에서 사라진다.

  시간은 다시 움직이고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태어난다. 권새하, 정새벽, 김마녹, 송어진, 유령 그리고 새로 나타난 남자는 미래에 어떤 관계로 얽혀 있는 걸까. 

그리드 10화 후기

  그리드 10화는 마지막 회임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다. 정새벽(김아중)과 유령(이시영)의 관계를 짐작하게 하는 대사와 장면들은 있었다. 하지만 김마녹과 관계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새롭게 등장한 남자 정체도 의문이다.

  시간이동자는 유령 한 명이 아니었다. 그 남자도 유령처럼 그리드를 완성하고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미래에서 온 걸까? 그런데 남자와 유령이 함께 있는 곳에서 갑자기 시간이 멈춘다. 두 사람 다 시간 이동장치에 손도 대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또 다른 제3의 시간 이동자도 있다는 이야기인가?

  이렇게 풀어야할 이야기가 많은데 10화 후반부에 정새벽(김아중)와 송어진(김무열) 이야기에 너무 시간을 많이 할애한 것도 아쉬웠다.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에서 갑자기 등장한 멜로가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마지막 회에 갑자기 다른 드라마가 되는 작품들이 있다. 예를 들어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그랬다. 스카이 캐슬은 입체적인 캐릭터, 날카로운 교육 현실 비판, 적절한 블랙 코미디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마지막 회에서 인물들이 갑자기 반성 후 착하게 변하고, 교훈적인 청소년 드라마로 마무리되면서 시청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그리드 10화에서 같은 느낌을 받았다. 10화까지 진행하면서 캐릭터들이 연기로 보여줬으면 흥미롭고 마음에 더 울림이 있었을 이야기들을, 결말에서 정새벽(김아중)이 공익광고 같은 내레이션으로 한 번에 말해주고 급하게 마무리하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새롭게 시도한 한국 SF 추적 스릴러 드라마 그리드는 신선한 도전이 반가웠지만 아쉬움도 남는 작품이었다. 반복되는 에피소드를 줄이고 결말에서 급하게 마무리한 이야기들을 앞쪽에서 적절히 풀었다면 더욱 흥미롭고 긴장감 있지 않았을까.

  그리드 10화 결말 마지막 장면에서 새로운 인물과 반전이 등장한 만큼 시즌2가 제작된다면 시즌1의 아쉬움을 보완해서 긴장감 넘치는 장르 드라마를 기대해 본다.

  • 극본 : 이수연 (비밀의 숲)
  • 연출 : 리건, 박철환
  • 출연 : 서강준,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
  • 디즈니플러스 <그리드> : 보러가기

드라마 그리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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