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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희 작가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스핀오프 <킹덤: 아신전>으로 돌아온다. 킹덤 시즌 1, 2는 권력에 눈먼 지배계급의 횡포와 그로 인해 굶주린 백성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킹덤 아신전은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어 조선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생사초'가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밝히는 이야기이다.

  시즌2 엔딩에서 강렬하게 등장했던 배우 전지현이 아신 역할을 맡았다. 조선의 북쪽 끝에서 소외받으며 힘든 삶을 살던 변방인들의 한(恨)과 죽은 사람을 살리는 풀 생사초의 비밀이 전지현이 맡은 아신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해질 것이다.

영감의 원천은 살아있는 모든 시간

  낡은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형사가 연결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드라마 <시그널>, 조선시대에 나타난 좀비 이야기 킹덤 시즌1, 2.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을 잘 섞어 대중들이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쓰는 김은희 작가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김은희 작가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감의 원천은 "살아있는 모든 시간"이라고 답했다. 많은 사람들을 관찰하고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야기의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한다.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하다, 책을 읽다, 영화를 보다가 이야기 소재를 발견하는 것이다.   

독서 그리고 자료조사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뻔한 글, 개연성 없는 뜬구름 잡는 글을 쓰지 않으려면 탄탄한 자료 조사가 필수다. 김은희 작가는 한 달에 20여 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조선시대가 배경인 킹덤을 쓸 때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해설본을 읽고, 드라마 <지리산>을 쓸 때는 국립공원학개론을 찾아 읽기도 했다.    

  법의학자, 형사 등의 직업이 등장하는 작품을 준비할 때는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찾아가 직접 만나서 살아있는 현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발로 뛰어 얻은 생생한 자료는 작품의 디테일의 차이를 만든다.  

쓰고 또 쓰다

  쉽게 써지는 글은 뻔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계하라고 김은희 작가는 조언한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시청자와 주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작가가 처음 의도했던 이야기의 중심은 지키는 열린 귀와 뚝심의 균형도 강조한다. 

  그리고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은 결국 쓰고 또 쓰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다음 이야기가 생각이 안 나도 자리를 지키고 앉아 밤을 새우면 다음날 아침 7시쯤이면 뭔가 풀린다고 한다. 김은희 작가가 아침 7시까지 버티며 쓰고 또 썼을 새로운 이야기 <킹덤: 아신전>은 2021년 7월 23일 오후 4시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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