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라투스르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는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초인'을 제시한다. 초인은 당시의 기독교적 도덕과 사상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간이다. 그리고 현세, 현재, 대지의 삶에 집중하는 자이다. 기독교 사상이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어서 좀처럼 붕괴되지 않던 시대에 니체는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을 하길 바랐다. 그래서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였다.
기존의 사회 질서, 사회 관습과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짜라투스트라도 사람들에게 환대받지 못했고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철저히 이방인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니체 혹은 짜라투스트라의 철저히 현실주의적인 자기 초극의 의지는, 당시 기독교의 초현실주의적 자기 초극과는 길을 달리하지만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숲속의 노인, 마을 사람으로 대표되는 그 시대 사람들은 신이라는 존재, 기독교의 도덕과 사상에 잠식되어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사고하는 창조적인 초인과 같은 사람이 될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만 현재의 삶에서 주체적인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니체는 그들이 낙타와 같은 수동적인 삶의 자세에서 벗어나 사자의 단계를 거처 어린아이의 순수하고 창조적인 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망치를 든 철학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