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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당신의 문해력 2부에서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어휘력 실태를 파악하고, 어휘력 향상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특히 학습도구어 즉 교과서를 공부할 때 필요한 단어의 중요성을 알고, 어휘 수업을 실시해 그 효과를 살펴보았다.

  몇 달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어휘력과 문해력이 향상되고, 생각지 못한 긍정적인 변화도 함께 얻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휘력 실태

  담인 선생님, 신신담부. 중학생들이 제출한 글 속에서 발견한 단어들이다. '담임 선생님', '신신당부'를 쓴 것이다. 3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휘력 평가를 한 결과, 9%만이 교과서를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10명 중 1명만 교과서를 혼자 읽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교과서를 공부할 때 반드시 필요한 단어인 '학습도구어'를 충분히 알지 못하다 보니,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아이들은 시선이 흔들리고 읽기를 멈추었다. 결국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니 학습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중고등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학생들에게도 글쓰기 평가를 시행했는데 공식적인 글임에도 불구하고 이모티콘, 줄임말을 반복해서 사용했다.

  글의 형식도 SNS에 올리는 글처럼 짧고, 줄바꾸기, 문단 나누기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로 제출했다. 대학 수준의 글쓰기 실력을 갖춘 학생은 36%에 불과했고, 11%는 초등학교 수준의 글쓰기 실력을 갖고 있었다.

서점- 책장에-책이-꽂혀있는-모습
ebs 당신의 문해력 2부

어휘력 향상 프로젝트

  수업시간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아이들의 눈빛은 초점을 잃고, 머릿속은 교실을 떠나 다른 것들로 채워지는 게 눈에 보인다. 그렇다고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선생님이 풀이를 해주면 수업 흐름이 끊겨서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수업 전에 모르는 단어를 직접 찾아보고 뜻을 알고 수업을 진행했더니 학생들의 몰입도가 올라갔다.

  어휘력을 향상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전을 찾아 뜻을 알고, 그렇게 새롭게 알게 된 단어로 한 문장 쓰기를 시행했다. 사전적 뜻을 아는 것에서 나아가 단어가 쓰이는 맥락을 파악하고, 직접 활용해보며 어휘력을 키우는 것이다. 마치 외국어 공부를 하는 것 같다.

어휘력 향상으로 얻은 자신감

  ebs 당신의 문해력 어휘력 향상 프로젝트 전에는 새로운 단원을 배우거나, 글을 읽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아이들은 주저하고 불편해했다. 모르는 단어와 내용이 많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어휘력을 키우면서 아이들의 자신감도 함께 자랐다. 스스로 달라졌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휘력 시험지 앞에서도 당당했다.

  어휘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모르는 것을 노력해서 알아가는 재미와 성취감을 느꼈다. 나도 할 수 있구나,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행복함이 가장 큰 열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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