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e | 그냥 걸었어 | 걷는 사람 하정우
보통 하루 3만 보, 최대 하루 10만 보를 걷는다는 '걷는 사람 하정우'. 지금은 천만 배우, 1억 배우로 불리는 스타지만, 정해진 스케줄도 오를 수 있는 무대도 없던 시절이 그에게도 있었다. 하지만 세상을 원망하고 기회를 탓하는 대신 하루 6시간씩 걸었다고 한다. 어느 날 백상예술대상에서 상을 받으면 트로피를 들고 국토대장정 길에 오르겠다는 공약을 장난스럽게 했는데, 거짓말처럼 본인이 시상하고 수상까지 해버렸다. 결국 20명의 동료들을 이끌고 서울에서 해남까지 577km를 20일 동안 걸었다. 하지만 국토대장정에서 돌아온 후 몰려온 감정은 보람, 환희 같은 것이 아니라 알 수 없는 허무함이었다. 길 끝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게 허탈함에 집에 갇혀있다 밖으로 나왔을 때 오랜만에 그를 본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