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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소문난 대학 명강의 특집 -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952017.08.03. 방송

강의 주제 : 뜨는 도시의 법칙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에 새로운 전문가로 참여하는 유현준 교수는 건축가이다. <알쓸신잡 시즌1>에서 여러 지방을 여행할 때마다 건축물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는데 이번 <알쓸신잡 2>에서는 그런 궁금증이 많이 풀릴 것 같아서 기대된다. <어쩌다 어른> 대학 명강의 특집에서 '도시'에 관해 유머러스하게 강의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니 유현준 교수님의 <알쓸신잡>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어쩌다 어른> 강의에서 유현준 교수는 '도시'는 인간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들이 집약된 곳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뜨는 도시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강의를 통해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그 속에 함축되어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새롭게 관찰할 수 있어서 흥미롭고 유익한 방송이었다. 

뜨는 도시의 법칙은?

1. 상하수도 시설로 식수, 위생 해결

  도시하면 떠오르는 '로마'는 지리적으로 물이 풍부하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상수도 시설 덕분에 거대 도시로서 성장이 가능했다. '파리'도 오물을 처리하지 못하여 전염병이 퍼질 정도로 비위생적인 도시였으나 오늘날에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변모했다. 하수도 시설 덕분이다. 또 다른 파리의 특징 중 하나는 개선문을 중심으로 방사형 도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지배층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민중들이 봉기를 일으켜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 방사형 구조 도로에서는 결국 가운데로 모여든다. 이때 도시 한 가운데 개선문 위에서 대포만 쏘면 모든 도로의 군중을 손쉽게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걷고 싶은 거리가 있는가

  뜨는 도시에는 걷고 싶은 거리가 있다. 걷고 싶은 거리라 함은 이벤트 밀도가 높은 곳, 다양한 가게, 구경거리가 많은 거리, 즉 보행자의 선택권이 많은 곳을 말한다. 뉴욕의 거리, 파리의 거리가 대표적이다.

3. 안전한가

  안전을 위해서는 감시 공간이 필요하다. CCTV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도 안전하겠지만, 그 보다는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나라 한강 시민 공원은 이런 점에서 탁월한 장소로 평가받는 다고 한다. 밤늦은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데, 그 이유가 공원 주변이 아파트촌으로 되어 있어서 수많은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뜨는 도시의 법칙을 설명하면서 중간 중간 건축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사람이 공간을 만들지만, 공간이 사람의 생각과 생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아파트는 같은 공간에 있는 가족들끼리도 대화가 단절되게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집에 있던 마당이라는 공간이 없어지면서 집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은 TV밖에 안 남았고, 그래서 TV시청이 많아진다는 해석도 흥미로웠다. 

유현준 교수가 방송을 통해 말한 도시 건축의 핵심은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이다그러므로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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