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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메이커 테리 킴

  '아날로그 라이프 핸드메이드'에서 수제 가구, 수제 안경, 수제 시계 만들기에 도전했던 유해진 배우가 마지막으로 수제 구두를 만드는 테리 킴의 공방을 찾았다. 아담한 공방 안에는 신발을 만드는데 쓰이는 재료와 도구들 그리고 사람의 발 모양을 본뜬 족형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슈메이커 테리 킴은 공방에 들른 손님들이 남기는 방명록이 있다며 유해진 배우도 흔적을 남기길 권했다. 구두 공방답게 방명록은 발도장으로 남겼다. 기억은 안 나지만 태어나자마자 찍었던 발도장 이후로 두 번째 남기는 발도장에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라며 유해진 배우는 유쾌하게 웃었다. 

수제 바느질 구두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손바느질로 만드는 수제 구두 한 켤레를 만드는 데 한 달반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본드 대신 바느질, 에어타카 대신 못을 직접 손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구두 한 켤레에 엄청난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했다. 그래서 1년에 만들 수 있는 구두 수가 한정적이다. (테리킴 구두 주문 방법 및 가격)

  구두를 만들기 위해 우선 신을 사람의 발 사이즈를 측정하고 족형(라스트)을 만든다. 족형 위에 디자인, 패턴을 만들고 구두의 윗 가죽 부분인 어퍼와 밑창을 만든다. 구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밑창이라고 한다. 구두의 착용감, 내구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슈메이커 테리 킴은 구두는 결국 바닥부터 단단하게 다져서 쌓아 올려가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바닥과 닿는 밑창은 우리가 걸으면서 견뎌야할 위험함, 아픔, 더러움 등을 대신 견뎌주기에 가장 튼튼해야 한다. 그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테리킴 슈메이커의 최근 구두 작업 모습은 'TerryKim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뉴욕-건물-풍경
아날로그 라이프 핸드메이드 수제구두

테리킴 수제 구두의 편안함

  슈메이커 테리 킴은 수제의 기준을 굉장히 엄격하게 정하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구두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들은 새 구두는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신다보면 내 발에 맞춰져서 편해지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슈메이커 테리킴은 구두란 처음 신었을 때의 편안함이 마지막까지 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수제구두다. 처음으로 자기 발에 맞는 수제 구두를 신은 사람들은 너무 편해서 양말만 신은 것 같다고 말한다고 한다. 

아날로그 핸드메이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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