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의 기초는 유아기 때부터 자란다. 그래서 ebs <당신의 문해력> 4부에서는 만 4세 유아들의 기초 문해력 수준을 파악하고, 12주 동안 '소리 내 책 읽기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를 관찰했다. 먼저 만 4세 유아 23명의 기초 문해력 테스트를 했다.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은 후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말소리의 구조를 알고 조작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했다.

  테스트 결과 유독 또래 보다 높은 음운론적 인식 능력을 보인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의 집을 방문해서 평소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책 읽기를 하는지 관찰해보니 비결을 알 수 있었다. 온몸으로 내용을 표현하면서 자유롭게 책을 읽고, 동등한 관계에서 부모와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책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공유했다.

ebs 당신의 문해력 4부

소리 내 책 읽기 프로젝트

  12주 동안 전문가가 제공한 수준별 책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소리 내어 읽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주의사항이 있었다.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질문 금지이다. 책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글자와 소리를 똑바로 가르치기 위해 어른들은 자꾸 정답이 있는 문제를 낸다. '엄마, 아빠는 책을 읽어주고 문제를 낼 테니, 너는 답을 맞히거라'라는 태도로.

  하지만 이런 태도는 아이들과 책을 더 멀어지게 만든다. 책에 적힌 글자를 모두 읽어야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자유롭게 상상하며 읽고, 아이들이 충분히 생각하고 표현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부모가 공부시키려는 욕심을 버리고 책을 대하자 아이들도 달라졌다. 12주 동안 소리 내 책 읽기 프로젝트가 끝난 후 아이들은 기초 문해력 점수뿐만 아니라, 책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관련 글]


읽고 보고 쓰는 방안의 방
블로그 이미지 v원더v 님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