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을 읽고 남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이들을 '비저너리(visionary)'라고 부른다. tvN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비저너리>에서는 2020년 대중문화를 이끈 비저너리 10인을 선정했다. 봉준호 감독, 비, 박지은 작가, 방탄소년단, 유재석, 김은희 작가, 신원호 PD, 송강호, 블랙핑크, 김태호 PD의 이야기를 앤솔러지 다큐멘터리 형식에 담았다. ('앤솔러지 anthology'란 짧고 우수한 시의 선집, 특히 여러 작가들의 시를 모은 것을 뜻한다)
최초, 최고가 된 방탄소년단(BTS)
2013년 6월 13일에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방송 출연도 쉽지 않은 중소 기획사 아이돌로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몇 년 후 일곱 청년의 열정에 세계가 응답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에서 수상하고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었다. 2020년 8월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도 올랐다. "Ladies and gentlemen, I got the medicine so you should keep ya eyes on the ball, huh. (신사숙녀 여러분, 고민은 내게 맡기고 집중하시죠)" 팬데믹 때문에 회색빛을 띠던 세상에 방탄소년단은 음악으로 무지개를 띄워 다이너마이트 가사처럼 사람들의 걱정을 잠시 잊게 해 주었다.
'공감의 메시지'로 세상을 연결한 비저너리(visionary) 방탄소년단(BTS)
미국 빌보드 K-POP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은 방탄소년단의 최대 강점으로 데뷔 때부터 항상 그들의 음악에 존재했던 '메시지'를 꼽았다. 그들은 꿈을 꾸고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상처와 좌절 그리고 성장을 음악에 솔직하게 담았다. 그리고 그 노래들은 전 세계의 꿈꾸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위로해주었다. 방탄소년단 또래의 청년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삶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는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공감과 희망을 건넸다.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야
...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은 오는 거야
- Answer : Love Myself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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