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바이 웬디 (Please Stand By, 2017) | 컴포트존 밖으로 전진
자폐증을 가진 웬디 (다코다 패닝)의 일상은 규칙적이다. 아침에 일어나 침대를 정리하고, 샤워하고, 요일별로 정해진 색깔의 스웨터를 입고, 시나몬 가게에 아르바이트를 가고, 지내고 있는 센터에서 선생님과 눈 맞춤 수업을 하고, 강아지 피터를 산책시키고, 텔레비전을 보고 잠자리에 든다. 똑같은 하루하루 속에서 웬디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TV시리즈를 보고 글을 쓸 때이다. 덕후인 웬디는 상금 십만 달러가 걸린 '스타 트렉 시나리오 공모전'에 참가하기 위해 400페이지가 넘는 시나리오를 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우체국에 가야 하는 날을 놓쳐버린다. 마감일까지 시나리오를 제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웬디가 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LA 파라마운트 픽처스까지 600km를 직접 가는 것뿐. "어떤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