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 마음의 치유가 필요할 때 |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나무 그늘 아래에서 엄마(문소리)와 혜원(김태리)은 토마토를 베어 먹는다. 그러다 엄마는 먹던 토마토를 밭으로 툭 던진다. "저렇게 던져놔도 내년에 토마토가 열리더라. 신기해."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모든 토마토가 다시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지에서 햇볕을 듬뿍 받고 완숙이 된 상태에서 딴 토마토여야 한다. 엄마는 뜨거운 여름날 무심히 토마토를 던지듯, 차가운 겨울날 혜원을 두고 훌쩍 떠나버렸다. 엄마는 믿었을 거다. 혼자가 된 혜원이 스스로 자기 인생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라고. 왜냐하면 혜원은 19년 동안 엄마의 사랑이라는 햇볕을 듬뿍 받고 자란 완숙 토마토니까.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엄마는 도시로 돌아가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