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인 '지독한 하루' 응급의학과 의사의 하루 (문학동네 2017)
"사망하셨습니다." 의사의 이 한마디는 누군가의 삶의 끝과 죽음의 시작을 경계 짓는다. 쉽게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 짧은 한마디를 내뱉지 않기 위해, 의사는 마지막까지 생명을 붙잡으려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그런 생과 사의 싸움이 매일 일어나는 곳이 응급실이다. 응급실의 지독한 하루 '지독한 하루'의 저자 남궁인은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다. 는 그가 응급실에서 버텨낸 하루하루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을 통해 엿본 응급실 의사의 하루에 버텨낸다는 표현 보다 더 어울리는 말은 없을 것 같다.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들이 살기 위해 고통을 견뎌내듯, 의사들은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아비규환의 응급실에서 고군분투하며 매순간을 버텨내고 있었다. 응급실은 흔히 '지옥'에 비유된다고 한다. 손가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