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줄랩 | 김보통 작가 | 적당히 아무거나 돼라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라는 TV프로그램에서 길에서 만난 귀여운 9살 아이에게 MC가 물었다.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될 거예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그러자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이효리가 말한다.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ebs 에 출연한 김보통 작가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다들 적당히 살다가 아무거나 됐으면 좋겠다고. 한창 자라나는 새싹인 9살 어린이에게, 의욕 충만하게 새해를 맞이하는 시청자들에게 '적당히 아무거나 돼라'는 낯선 덕담에 피식 웃음이 났다. 그런데 웃음 끝에 묘하게 힘이 난다. 아무나 되라는 말은 부담감을 내려놓게 한다. 사회와 타인이 만든 틀에서 벗어나 상상하게 한다. 진짜 내가 되고 싶은 나는 어떤 모습인지 자유롭게 그리다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