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오케이앤피 (OKNP) 갤러리에서 김한나 개인전 본인인증의 달인 (Hanna Kim: The Master of Self-Authentication)이 열린다. 전시 기간은 2024년 3월 14일부터 4월 7일(화)까지다. 관람료는 무료다.
김한나 작가는 평생 휴대전화가 없는 무휴대폰자 생활을 하고 있다. 연락은 이메일과 집 전화로 한다. 그런데 평화로운 무휴대폰자 생활을 방해하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로 '본인인증' 절차다. 언제부터인가 회원가입을 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본인인증을 위해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작가는 '해커에 뚫린 본인인증, 이동통신 3사도 무방비'라는 뉴스를 본다. 휴대폰이 안되면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한 상상력이 <본인인증의 달인> 전시회로 이어졌다.
김한나 작가의 작품 속에서 소녀 한나와 토끼는 휴대전화 번호 없이도 나를 인증하는 방법을 보여 준다. 숫자가 아닌 어떤 방법으로 우리는 내가 나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까?
부산 오케이앤피 (OKNP) 김한나 본인인증의 달인 전시회 기본 정보
1. 전시명 : 김한나 개인전 본인인증의 달인 (Hanna Kim: The Master of Self-Authentication)
2. 전시 기간 : 2024년 3월 14일 ~ 4월 7일(화)
3. 관람료 : 무료
4. 쉬는 날 : 매주 월요일
5.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6. 전시 장소 : 오케이앤피 (OKNP) 부산 해운대 그랜드조선부산 4층
7. 주차 : 그랜드조선부산 호텔 주차장 이용 가능 (전시 관련 주차권은 없음)
김한나 본인인증의 달인 (Hanna Kim: The Master of Self-Authentication) 전시
토끼 작가로 알려진 김한나(1981~)작가는 대학 시절 토끼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후 20년 동안 토끼를 그려오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녀 한나와 토끼는 삶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 (토끼 작가 김한나 <널 위한 문화예술>)
김한나 작가는 평생 한 번도 휴대전화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한다. 연락은 이메일과 집 전화로 한다. 눈 뜨자마자 휴대전화부터 확인하고 이동할 때, 밥 먹을 때, 화장실을 갈 때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잠드는 순간까지 휴대폰과 함께하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정말 보기 드문 사람이다.
휴대전화 없이도 잘 지내던 김한나 작가에게 언제부터인가 불편한 점이 생겼다. 바로 ‘본인인증’ 절차다. 회원가입을 하려고 해도 무엇을 사려고 해도 요즘은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해야한다. 무휴대폰자에게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그런데 어느 날 뉴스에서 해킹으로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 뉴스에서 작가는 궁금해졌다. 휴대전화가 안 되면 우리는 어떻게 본인인증을 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상상력이 이번 전시 <본인인증의 달인>으로 이어졌다.
'해커에 뚫린 본인인증, 이동통신 3사도 무방비'
이런 뉴스가 종종 보이는 세상에서 나를 인증하는 법을 생각해 본다.
결정적인 방법이 있나
그동안 썼던 일기장을 들고 / 내가 외우는 노래, 시를 암송하고
내가 본 별의 수를 말하고 / 좋아하는 과자는 가루까지 먹고
…
내가 쓴 글씨로 편지를 쓰고
현명한 땀을 매일 흘리고 싶은 마음으로 본인인증 하고 싶다.
나날이 발전하는 무휴대폰자의 생활이다.
-김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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