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아 작가의 인기 웹소설 '법대로 사랑하라'가 이세영, 이승기 주연의 KBS 월화드라마로 방송된다. 검사 출신 한량 건물주 김정호(이승기)와 지성과 미모, 똘끼까지 갖춘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가 티격태격 만들어내는 우정과 사랑이야기다.
드라마는 원작 소설 법대로 사랑하라의 큰 틀은 유지하지만 조금 다른 인물 설정과 이야기로 각색되었다. 소설과는 다른 드라마만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소 사랑스러운 또라이 '사또'로 불린다는 이세영 배우와 4차원 김유리. 가수로 가창력도 뛰어난 이승기 배우와 노래도 잘하는 정호.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이 높아 기대된다.
법대로 사랑하라 원작 소설 등장인물
1. 오총사
- 김유리(31세) : 한국 대 법대, 미스코리아 출신 변호사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또라이. 대형로펌을 박차고 나와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는 한국대 후문 골목에 로(LAW) 카페를 차린다. 동네에 '아는 변호사'가 하는 만만한 카페. 그냥 두부 사러 가다가 들러서 수다 떨 듯 툭툭 궁금한 것 물어볼 수 있는 곳. 김유리가 꿈꾸는 로(LAW)카페와 변호사 모습이다.
- 김정호(31세) : 한국대 법대 수석입학, 재학 시절 사시 패스, 최연소 연수원 입소, 사법연수원 수석 수료. 한번 본 건 사진 찍듯 외우는 괴물 암기력 소유자. 김승운 전 검사장과 재벌가 막내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부족함도 어려움도 없이 자랐다. 그런데 아버지와 관련된 사건으로 검사생활을 3개월 만에 그만두고 웹툰 작가를 하겠다며 추리닝 입은 또라이 백수 '추또' 생활을 하고 있다. 김유리를 오랫동안 아무도 몰래 짝사랑하고 있다.
- 이준원 (31세) : 스타 셰프로 오총사와 고등학교 동창. 아내인 새연과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함께한 조리원 동기. 오랜 친구에서 연인 그리고 부부로 발전한 사랑꾼으로 사랑에 있어서는 정호의 스승님.
- 한새연 (31세) : 초등학교 교사. 늘 혼자서 열심히 사는 친구 유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 정호가 유리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안 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 최혁준 (31세) : 오총사 중 베일에 싸인 인물. 현재 미국 유학 중.
2.로(LAW) 카페
- 매니저 송옥자 : 유리 엄마. 남편을 의료사고로 잃고 유리, 유찬 남매를 혼자 키웠다. 유쾌하고 당당하고 쿨한 유리 성격은 엄마 송옥자를 닮은 듯.
- 바리스타 서은강 (27세) : 필요한 말만 하고 묵묵히 커피만 내리는 남자. 과거 상처 때문에 연상녀에게는 관심이 없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 없지만. 그런데 카페에 오는 8살 이슬이와 이슬이 엄마 채송화(29세)가 자꾸 신경 쓰인다.
- 아르바이트생 배준 (23세) : 한국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 군대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로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 싹싹하고 눈치 빠르고 유쾌한 성격으로 로카페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법대로 사랑하라 줄거리
고등학교 입학식 날 정호는 유리를 처음 봤다. 1등으로 입학해서 입학생 대표로 앞으로 나가던 유리. 하지만 그 후 유리는 졸업할 때까지 쭉 전교 2등을 했다. 정호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번 본 건 사진처럼 기억하는 정호에게 학교 시험은 식은 죽 먹기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시기를 받는 게 귀찮아서 어느 순간 적당히 틀리고 적당한 성적을 받았다.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시험에서 정호가 아닌 유리가 1등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꿈도 없고 뭐든 대충대충 설렁설렁하는 자신과 달리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죽을 듯이 열심히 공부하는 유리가 궁금해진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저런 아이가 1등 자리를 빼앗기면 어떤 반응일까 싶어서 전교 1등을 했다. 그런데 유리의 반응에 더 반해버렸다.
유리는 질투하기는커녕 쿨한 축하인사와 함께 자기는 평균이 지난번보다 1점 올랐다며 기뻐했다. 노력도 별로 안 하는 정호 때문에 1등을 못하는데 정호가 밉지 않느냐는 친구 새연의 질문에 유리는 이렇게 답한다.
정호가 왜 미워?
정호는 정호대로 최선을 다하는 거고,
나는 나대로 최선을 다하는 건데.
남과 비교하는 순간부터,
나는 지옥에서 살게 되는 거야.
(p273)
이런 멋진 유리를 정호는 고등학교 때부터 오래도록 짝사랑한다. 유리에게 어울리는 멋진 사람이 되어서 당당하게 고백하려고. 검사가 된 후 어떻게 고백할까 행복한 고민을 할 즈음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터진다. 존경하던 아버지, 좋아하던 유리와도 멀어질 수밖에 없는 사건.
검사를 그만두고 추리닝 차림으로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백수 건물주 생활을 하던 정호에게 로펌을 그만둔 유리가 찾아온다. 그리고 정호 건물 1층에 듣도 보도 못한 로(LAW) 카페를 차릴 거란다.
고백도 못하니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질까 싶어서 피해 다녔는데 정호는 난감하다. 모든 사실을 알고도 유리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줄까? 오랜 친구마저 잃게 되는 건 아닐까?
이세영, 이승기 법대로 사랑하라 드라마와 다른 점
- 유리의 미스코리아 출신 설정이 빠지고 화려한 패션센스를 가진 캐릭터로 설정.
- 소설에서는 유리, 정호, 새연, 준원, 혁준 오총사지만, 드라마에서는 혁준 캐릭터가 빠지고 서연고교 4인방으로 설정.
- 새연은 세연으로 이름이 바뀌고 직업도 초등학교 선생님에서 경찰로 바뀌었다. 유리의 변호사 업무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것 같다. 준원은 이름만 진기로 바뀌고 직업은 셰프로 동일하다.
- 빌런 설정 변화. 원작 소설 '법대로 사랑하라'에서는 태경그룹과 태경 병원의 이사장이 유리와 대립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도한그룹과 계열사 도한건설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