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파산 위기 이유
중국 2위 부동산 그룹인 헝다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파산 위험에 처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출 규제가 배경으로 보인다.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던 중국은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내의 소비를 늘리고자 한다.
그런데 내수 소비 늘리기에 비싼 부동산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하자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출 규제를 시작한다. 대출이 자유로울 때 돈을 많이 빌려서 부동산은 물론이고 전기자동차,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던 헝다그룹은 갑자기 돈을 빌리지 못하게 되자 자금부족으로 원금은 물론이고 이자를 내기도 힘들어지게 된다. 헝다그룹의 부채는 350조 원이 넘는 규모로 우리나라 국가 예산의 절반에 달한다.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팔아야 하는데 자금 부족으로 진행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를 완성하지 못해서 팔 수도 없는 상황이다.
헝다그룹이 파산 한다면?
우선 헝다그룹에 투자한 투자자들과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협력 업체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부동산 외에 다른 산업에도 피해가 이어질 것이다. 헝다그룹과 거래한 은행들이 부실 채권을 안게 되고 중국 금융 시스템에 충격이 전해져 최악에는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국제금융시장 영향 가능성
우리나라, 미국 등의 국제 금융 전문가들은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에 주목하면서도 국제금융시장에 큰 리스크가 될 가능성은 낮아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금융자산을 가진 리먼 브라더스와 달리 헝다그룹은 실물 자산을 가지고 있고 현금이 유입되어 진행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를 완공하면 현금화해서 부채를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중국 내에서 진화할 수 있는 규모로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처럼 국제금융시장으로 위험성이 퍼져 세계 금융이 도미노처럼 쓰러질 우려도 낮다고 보고 있다.
지급해야 하는 이자, 원금의 만기일이 계속 돌아오는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함께 잘 살자는 '공동부유' 사상을 강조하는 시진핑 정부가 빈부 격차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부동산 산업을 구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과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시진핑 주석의 3 연임을 앞둔 상황에서 조용히 해결할 것이라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