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 장동선 박사의 세바시 강연 주제는 '뇌는 어떻게 외부 세상 정보를 코딩하는가?'였다. 다시말해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경험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피아노 연주를 활용한 새로운 강연 구성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뇌는 새로운 것, 변화에 반응한다는 강연의 주제를 직접 보여주어서 청중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경험으로 설득되는 강연이었다.
장동선 박사가 알려주는 재미있는 뇌과학 다섯가지
- 첫째, 모든 신호는 뇌에서 같은 형태로 전달된다. (뮐러의 법칙)
우리의 되는 반응하거나 반응하지 않거나 두 가지의 행동을 보인다.
- 둘째, 뇌 안의 신경 세포는 경험을 학습한다. (헵의 학습 법칙)
아는 것에는 반응하지만 모르는 것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 셋째, 뇌 안의 신경 세포는 같은 것을 계속해서 경험하면 지루해한다.
그렇다면 뇌는 언제 즐거움을 느낄까? '새로운 것'을 경험할 때 쾌감을 느낀다.
- 넷째, 뇌는 예측하지 못한 경험을 할 때 즐거움(쾌감)을 느낀다.
뇌가 쾌감을 느끼는지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의 분비를 측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기분 좋은 보상을 받으면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똑같은 보상이어도 예측을 한 보상과 예측 하지 못한 보상에 대한 뇌의 반응이 다르다는 것이다.
뇌는 예측되지 않은 것에 더 큰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예상되는 보상은 예측 순간에 도파민이 분비되고, 정작 그 보상이 일어났을 때는 쾌감이 크지 않다.
- 다섯째,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면 뇌 안에서 시간을 늦출 수 있다.
뇌는 절대적인 시간이 아니라 상대적인 시간을 인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면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느낀다.
어린 시절에는 하루하루가 길고, 1년이 한참 걸렸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일주일, 한 달, 1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고 느낀적이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움을 경험하기 보다는 익숙한 일을 하고 익숙한 사람을 만나다보니 뇌가 시간을 빠르게 흘러간다고 인지하는 것이다.
뇌를 변화시키는 방법
장동선 박사는 이렇게 뇌는 변화를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변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뇌 안에 숨어 있는 창의성을 끄집어내면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새로운 곳을 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많이 움직이고. 잠을 많이 자기가 있다.
여기에 더해서 장동선 박사가 더 강조하는 것은 '나는 안 될 거야', '나는 이 정도야'라고 스스로 한계를 정해버리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나는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어'라는 마음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변화를 만들어 낸다. 장동선 박사는 변화의 메시지로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사무엘 버킷의 말을 인용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항상 시도했어 Ever tried
항상 실패했어 Ever failed
상관없어 No matter
또 시도해 Try Again
또 실패해 fail again
덜 실패할 거야 Fail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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