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TV 다큐프라임 <100세 쇼크> 2017년 7월 24일(월)~26일(수) 밤 9시 50분 방송
1부 관찰 기록, 100세의 사생활
2부 장수의 역습 – 벼랑 끝에 선 노인들
3부 진짜 노인 되기
<100세 쇼크. 2부 장수의 역습 - 벼랑 끝에 선 노인들>
준비되지 않은 장수는 축복인가 재앙인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이다. 56.6%는 노후준비를 안 한다고 답했다. 준비되지 않은 100세 장수시대는 축복일까 재앙일까? 100세 쇼크 2부에서는 노후 빈곤에 처한 노인들의 삶을 보여준다. 빈곤한 노후를 힘들게 하는 것은 경제적 문제만이 아니다. 외로움이 때로는 더 큰 괴로움이 된다. 요즘 고독사 뉴스가 더 이상 특별한 뉴스가 아니라는 사실은 슬픈 현실을 보여준다. 노인 문제 중에서 특히 여성 노인의 빈곤현상이 심각하다. 남성보다 수명이 더 길고, 간병을 해줄 배우자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노후빈곤의 원인은 무엇인가
1. 자녀에게 집중된 투자
자녀에게 집중 투자하는 현상은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자녀의 교육비, 결혼비용으로 40, 50대의 자금을 다 쓰고 나면 60대부터 노후자금 부족 현상을 겪는다.
2. 현금 대신 주택 소유
노후자금이 될 현금 대신 부동산인 주택을 마지막까지 소유하고 자녀에게 상속해주는 현상이 지금 우리나라 노인들의 모습이라고 한다. 집은 있지만 당장 생활할 현금이 없기 때문에 노후빈곤을 겪는다. 일부는 미리 계획을 해서 주택연금을 받아 생활비를 해결하기도 한다.
3. 준비 없는 무리한 투자
은퇴 후 퇴직금으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60대 창업자 3명 중 2명은 폐업이나 휴업을 한다. 무리한 투자는 노후파산으로 이어진다.
4. 의료비 부담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부양 과정에서 드는 의료비 또한 큰 문제다. 치매와 같은 병은 간병 부담이 크지만 요양시설 부족과 요양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사례가 이용을 주저하게 한다. 요양시설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만약 나와 우리 가족이 이용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떤 곳을 선택할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권한다.
부양에서 자립으로
우리나라보다 고령화 사회를 빨리 맞이한 일본은 최근 고령화 정책 방향을 부양에서 자립으로 잡았다. 도심 속 빈집을 개조해서 젊은 세대와 고령세대가 함께 살 수 있는 공동주택을 마련해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보호와 관리는 공동주택에서 맡고 개인 생활은 혼자서 충분히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100세 쇼크 장수의 역습 - 벼랑 끝에 선 노인들>을 보고 준비 없이 맞이한 삶의 연장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고, 스스로도 사는 게 고통인 시간을 보내야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신체적, 관계적인 측면에서 미리미리 남은 인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나와 주변 사람들 모두가 행복하게 100세 시대를 맞이할 수 있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