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e | 메뚜기를 쫓는 남자, 꿈을 좇는 남자
아프리카에서 번식한 메뚜기 떼가 홍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아라비아반도 전체로 퍼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한 사람이 떠올랐다. 메뚜기 박사 마에노 울드 고타로. 메뚜기 떼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도망가기 바쁜데 그는 만세를 부르며 메뚜기 떼를 향해 돌진한다. 심지어 어릴 적 꿈이 메뚜기에게 먹히는 것이란다. 어린 시절 읽은 책 한 권이 그를 메뚜기 박사로 만들었다. 그 책은 초등학생이라면 한번쯤 읽어봤을 . 어떤 위인보다 소년 마에노 울드 고타로의 마음을 사로잡은 곤충학자 파브르를 따라 그는 곤충학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대학학부 4년, 대학원 석사과정 2년, 메뚜기를 연구한 박사과정 3년. 하지만 세상은 더 이상 메뚜기 연구가 필요 없는 사회가 되었고 취업의 문턱에서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는 선택해야 했다.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