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철학의 근본 [철학의 현재] 롬바흐
롬바흐는 철학을 아주 근본적인 차원에 위치시킨다. 역사적인 텍스트들은 이러한 근본철학이라는 바탕 위에 존재하는 이차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롬바흐의 견해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철학은 사유하는 것이므로 처음부터 글로써 책으로써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텍스트는 철학을 눈에 보이도록 옮겨놓은 것일 뿐이다. 근본철학은 삶에서 유래하는데 그렇다면 근본철학의 근본은 무엇일까? 롬바흐는 ‘열려있음’이라고 말한다. 열려있음 즉 개방성을 통해 인간 행태를 개현하고 인간 형태는 이 열려 있음 안으로 들어섬으로써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열려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것, 더 나아가 자기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아닐까. 근본철학의 개방성, 열어 밝힘을 통해서 인간은 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