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노자)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짧은 구절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명쾌함에 놀랍다. 무언가에 이름을 붙이고 그렇게 부른다는 것은 그것을 그 이름으로 규정짓고 한정하는 일이 된다. 그리고 그 이름을 가진 것은 이래야만 한다는 생각의 틀이 씌워지고 우리는 이를 고정관념이라 부르기도 한다. 혹시 다른 이름을 붙였다면 다른 이미지로 우리에게 인식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름 붙이지 않았다면 규정지을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존재했을 것이다. 이름 지어지지 않았을 때 오히려 그것은 가장 제대로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도를 도라고 부르지 않고, 무엇인가에 이름을 붙여 부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인식했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존재한다고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