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작가 | 교보인문학석강 | 소설가의 자화상 | 보이지 않는 길로 걷는 문학
11월 16일 광화문 교보빌딩 23층에서 지난주 장강명 작가에 이어 김연수 작가의 교보인문학석강이 있었다. 김연수 작가 강연의 핵심 키워드는 '상상력'이었다. 소설가의 상상력 또는 문학적 상상력이 가지는 의미와 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소설가는 소설을 쓸 때 나의 자아에서 벗어나 세계를 조망한다. 시선이 달라지면 시야가 달라지고 나의 자아에 갇혀서는 알 수 없었던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상상할 수 있다. 상상은 인간을 내부적으로 구원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에서 자폐아를 둔 엄마가 시인이 된 것이 그러한 예이다. 아무리 희망을 품어도 의학적으로 더 나아질 수 없는, 완치가 없는 아이의 상태 앞에서 엄마는 '시'라는 문학적 상상력에 기대어 내부적으로 구원을 받는다. 김연수 작가가 소설을 쓰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