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100세 쇼크 3부에서는 노년의 시간에 숨겨진 비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100세 쇼크 1, 2부에서는 100세 시대 노년 시간의 현실을 보여줬다.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관계의 단절로 겪는 고독, 외로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 노년의 삶은 이렇게 부정적인 것들로만 가득한 시간일까? 노인의 삶은 더 이상 새로움도, 가치도 없이 죽음을 기다리는 시간일 뿐일까?
'노인'에 대한 이미지는?
노인에 대한 이미지를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에서 조사해 보았다.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렸다. 생활에 변화가 없고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고독, 허무, 노쇠해진 몸에 대한 슬픔. 그렇다면 왜 노인을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게 되는 걸까? 우리 사회에서 생산성을 기준으로 사람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생산성이 감소된 노인은 사회에서 소외된다. 하지만 인간의 가치가 생산성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과 노년의 시간의 가치에 대해 사회적으로 생각해 봐야할 때이다.
노년 시간의 가치 발견하기
노년의 시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무기력한 시간에서 제2의 인생이 열리는 행복의 시간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본인이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면 마음이 늙지 않는다. 주변에서도 노인이 원하는 것을 응원하고 그래도 된다고 적극적으로 격려해야 한다. 미래 시간전망 효과 (Future Time Perspective)가 있다. 미래의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지식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 도전 확률이 높아진다.
60대에 퇴직하고 이제 곧 죽을 것이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던 노인이 90세가 되고 지나온 30년을 후회하며 외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10년 뒤 100세 생일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온 세월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노년의 시간을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자유로운 기회의 시간으로 생각한다면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도전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방송에서는 진짜 노인이 되기 위해서 노년의 시간을 바꾸고 감각적인 노인이 되자고 제안한다. 실제로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70세에도 80세에도 도전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노년 시기는 나이가 많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아니라, 나이가 많아서 더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개인의 생각 변화와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노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젊은 세대만의 사회가 아니라 전 세대가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공존해야 한다는 의식변화도 필요하다. 노인, 노년 시간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뀔 때 나이 드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는 행복한 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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