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날이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이 물음의 답은 어른이 된 지금의 우리가 아니라 어린 시절 우리를 통해 찾을 수 있다.
어린 시절 우리는 어떤 어른이 고마웠던가, 어떤 어른이 간절히 필요했던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 행복한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행복할 수 없는 하루를 만났을 때는 단 한 명이라도 힘이 되는 어른이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면서 그런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어린 아이 시절이 없었던 어른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어린 아이 시절을
기억하는 어른은
의외로 많지 않아."
- 생텍쥐페리 (소설가)
1. 너는 착한 아이
아동학대를 소재로 만든 이 영화는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라는 메시지를 모든 아이와 어른에게 전한다. 이 세상에 학대를 당해도 되는 아이는 없다. 학대를 해도 되는 어른도 없다.
자신이 학대를 당하며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해서 학대를 대물림하는 것이 정당화되지도 않는다. 어른도 아이도 학대의 굴레에 방치되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감독은 주변의 끊임없는 관심이 아동학대를 방지하고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던 소녀를 구한 것은 옆집 할머니가 만날 때마다 해주시던 한 마디였다.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
2. 4등
어른들은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하지만 어른이 생각하는 행복, 성공의 모습으로 아이를 키우려는 집착은 아이에게 상처만 된다.
영화<4등>은 "내가 겪어봤는데 그렇더라", "너를 위해서 그런거야"라는 말로 아이들을 다그치고 체벌까지 묵인하는 비뚤어진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고 노력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 어떤 행복을 만날 수 있는지 영화는 보여준다.
3. 우리들
아이는 어른을 보고 배운다. 하지만 반대로 어른이 아이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배움을 얻기도 한다. <우리들>의 주인공 초등학교 4학년 선이와 지아, 그리고 5살 윤이는 어른들이 잊고 있던 인간관계의 지혜를 알려준다.
우리는 왜 친구와 가족과 연인과 '우리'가 되었던가. 처음 '우리'가 될 때 그 마음은 무엇이었던가. 나이가 먹어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른을 진짜 어른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