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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아티스트이자 크리에이터인 저자 오스틴 클레온은 <보여줘라, 아티스트처럼>에서 개인이 능력을 키우고 세상에 보여주는 방법 10가지를 소개한다. 이 방법들을 통해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 키워드는 공유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공유하면 똑같은 걸 사랑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고,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진짜 자신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오스틴 클레온은 공유 방법으로 블로그, SNS와 같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라고 추천한다. "온라인에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한다는 건, 스스로를 표현하고 작업들을 선보일 장소를 갖는 다는 건, 당신이 가진 시간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이다."(앤디 바이오)

  인터넷의 발달로 개인의 생각, 관심사, 작업을 공유할 수 있는 통로는 다양해졌다. 덕분에 방법도 간단하다.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쓰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업로드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콘텐츠라는 알맹이를 다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내 생각과 느낌이지만 글로 옮기는 작업은 내 마음처럼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의도를 100% 담아내지 못한 서툰 글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다른 이의 비난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완벽한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은 완벽히 글을 못 쓰게 한다.

  오스틴 클레온은 "포스팅하는 모든 것들이 완벽할 필요는 없으니 걱정하지 말자."(p62)라고 응원한다. 공유하는 것들이 완벽할 필요도 없고, 사실 완벽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과정이다. 공유는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의 기록이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삶에 점 하나를 찍어가는 작업이다. 점들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모른다. 그러니 그저 오늘의 생각과 신념으로 찍는 점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검열을 해야 된다는 지나친 압박에 굴복하지 말자...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솔직하고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 같은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닿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p91) <보여줘라, 아티스트처럼>은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들에게 공유를 추천하는 책이다. 그리고 응원한다. 보여줘라, 그러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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