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리드 포 디스'는 미국 1980년대 전설의 복서 '비니 파지엔자'의 드라마틱한 최악과 최고의 순간을 담고 있다. 비니 파지엔자의 불굴의 의지와 치열한 노력을 표현하기 위해 비니 역을 맡은 마일즈 텔러는 8개월 동안 매일 복싱 트레이닝을 받으며 복서 흉내가 아닌 언제든 복싱할 준비가 된 진짜 복서가 되기 위해 준비했다.
영화 <위플래쉬>에서 광기어린 천재 드러머 연기를 위해 드럼 연습에 매진했던 마일즈 텔러의 연기 열정이 <블리드 포 디스>에서도 계속되었다.
블리드 포 디 (Bleed for This) 줄거리
비니 파지엔자(마일즈 텔러)는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 로저 메이웨더에게 패배하면서 슬럼프를 겪지만, 케빈 루니(아론 에크하트)를 코치로 만나 두 단계 체급을 올리고 다시 챔피언에 오른다.
WBA 주니어 미들급과 IBC 슈퍼 미들웨이트급까지 2체급 석권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그때, 비니는 운명의 장난처럼 교통사고로 목이 골절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다.
걷는 것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도 비니는 복서로서 다시 링 위에 서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퇴원 후 머리를 나사로 고정시키는 헤일로 장치를 끼고 밤마다 지하실에서 가족들 몰래 시합을 준비한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사고 3개월 후 비니는 링 위에서 가장 위대한 재기에 도전한다. 비니는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블리드 포 디스 후기
영화 '블리드 포 디스'의 가장 강력한 힘은 이 모든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이다. 영화의 구성이나 진행은 다른 스포츠 영화와 비슷해서 사실 큰 긴장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 나락으로 떨어진 선수가 재기에 성공하는 예상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에서나 일어날 것 같은 치열한 노력과 믿을 수 없는 성취를 실제로 누군가가 이룬 일이라는 사실에서 큰 울림이 온다.
어려운 상황에 닥치면 흔히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라고 말한다. 그런데 비니의 말처럼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go 아니면 stop. 포기할 것이냐 계속 할 것이냐. 선택은 둘 중 하나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옳고, 포기하는 것은 그르다는 공식은 없다. 때로는 포기할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다. 다만 주변의 말, 시선, 힘든 노력이 겁이나 가장 쉬운 방법으로 포기를 선택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선택 후에는 하는 일만 남는다. 그 선택에서 자신이 당당하게 인정할 수 있을 정도의 치열한 노력을 하는 일. 떳떳한 노력을 한 자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자신감이라는 선물이 주어진다.
비니를 말리려는 사람들은 '이런 말하기 싫지만...'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면 비니는 말한다.
그럼 하지 마요.
그런 말 듣기에는
제 노력이 아까워요.
블리드 포 디스 명대사
"넌 포기하는 법을 모르는 거야."
"알아요. 포기하는 게 뭔지 잘 알고 있다고요.
진짜 더럽게 무서운 게 뭔지 알아요?
포기하는 게 제일 쉽다는 거죠."
영화가 끝날 무렵 인터뷰 장면에서 기자는 비니에게 묻는다. 권투를 하면서 본인이 들었던 거짓말은 무엇이냐고.
"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제가 들은 가장 큰 거짓말이에요.
이 말을 끝없이 계속 듣게 되죠...
그래서 사람들을 포기시키는 거죠."
"그러면 진실은 뭐죠?"
"간단하다는 거예요.
불가능해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어느 순간 끝이 나고,
얼마나 간단한지 알게 돼요.
처음부터 불가능은 없었던 거죠."
- 감독: 벤 영거
- 출연: 마일즈 텔러(비니), 아론 에크하트(케빈 루니)
<꿈을 꾸고 이루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